[3기][김서현] 마지막 페이지. 한 여름밤의 꿈

김서현
2022-08-30

   사실 처음 어민박 3기에 참여하게 되었을때 걱정이 많았다. 모르는 사람들과 2주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청양에서의 2주는 올 여름 내가 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대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 나는 한동안 방황을 했었다. 어떤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 무기력을 오랜 기간동안 느끼고 있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고, 무엇인가에 쫒기는 듯 하는 기분이 자꾸만 들었다. 그런 내게 어민박 모집 공고였던 '부캐를 육성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처음으로 신나는 일이 생길것만 같은 기분이었달까.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시작했던 청양에서의 이주살이는 내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우선 나도 몰랐던 자신에 대해서 잘 파악 할 수 있었다. '난 이런걸 좋아하던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또 어쩌다 로컬 팀과 여러 협동 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이주 살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였으니까 말이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의 중요성 역시 어민박에 참여하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이었다. 나는 원래 사람과 같이 있는 상황 속이나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휴식을 취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혼자 핸드폰을 하면서 누워있는게 진짜 휴식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같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자기전에 소소한 대화를 통해 마음이 많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청양에서의 이주는 내게 긴 여운을 남기겠지만,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방전되었던 배터리를 맑은 공기, 넓은 들판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채웠다. 무슨 일이 생기든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마지막으로 2주동안 함께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후기 글을 마무리 해볼까 한다.

어민박 3기를 위해 애써주신 어로컬 직원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안고 갑니다. 

그리고 동원오빠, 유정언니, 한별언니, 승현오빠, 민준오빠, 지영 언니! 정말 고마웠어. 덕분에 많은 것들을 채우고 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야해. 모두의 앞날을 응원할게. 종종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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